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발행일 2021-02-13 17:58: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지안


▲이지안(쑥쑥이)(여, 3.16㎏, 2020년 11월27일생)

▲엄마랑 아빠-박수인, 이상구

▲우리 아기에게-

쑥쑥이 지안이에게~

지안이가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쓰는 편지란다.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처음 우리 아기가 우리에게 온 그 순간부터 너는 우리에게 기쁨이고 행복이었단다.

분만 수술실에서 처음 너와 만났을 때 작은 입에서 울음소리가 터졌을 때, 엄마가 ‘쑥쑥아! 쑥쑥아! 엄마야’라고 했더니 마법처럼 ‘뚝!’ 그치고 엄마 말에 귀 기울여 주던 너무나도 착한 우리 지안이가 얼마나 대견하고 사랑스럽던지 몰라.

‘만나서 반가워! 밖에 가서 아빠도 만나서 인사해~ 사랑해~’라고 했더니, 집중한 듯 가만히 있는 너의 반응에 엄마는 또 눈물이 났어.

넌 엄마 아빠에게 세 번째 자식이지만 세 배만큼 더 사랑해~

앞으로 우리 다섯 식구가 함께 기쁜 일, 슬픈 일, 즐거운 일을 모두 나누며 추억들 많이 만들어 나가자.

늘 너의 앞날을 응원하며 우리 가족이 힘이 될 거야.

네가 원하는 것들을 경험하고,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게.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기를 엄마랑 아빠가 응원할게.

승현이, 승준이 오빠와도 서로서로 돕고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우애 있게 지내주기를 바라. 엄마랑 아빠의 딸로 오빠들의 동생으로 우리 가족으로 돼서 다시 한 번 고마워.

앞으로 잘 부탁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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