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4시간 운영하는 피시방, 코로나19 방역 구멍 어쩌나

셧다운 되는 오후 9시 이후에는 방문객 급증
QR코드 스캔 무의미, 5명이상 모여 취식 및 게임

지난 5일 오후 9시께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의 한 피시방에는 다수의 이용객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9시께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의 한 피시방에서는 다수의 이용객이 붙어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9시 대구 수성구의 A PC방 입구.

PC방을 찾은 대학생 4~5명이 QR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좌석까지 곧바로 향했다.

일부 이용객은 선불결제기 앞에서 5~6명이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PC방에는 총 150석 중 절반이상 채워졌다. 손님 여러 명이 나란히 앉아 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PC방 직원은 이용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느라 이용객의 방문에 대한 신경을 못 쓴 채 분주했다.

인근의 B PC방도 QR코드 전자출입명부에 대한 안내문만 붙여졌을 뿐 체온 측정 등 기본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이용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구지역 PC방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PC방은 24시간 운영되고, 단체로 모여 취식이 가능한 반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대구시의 연초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PC방은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좌석 한 칸 띄우기가 적용된다. 다만 칸막이가 있는 경우 제외된다.

같은날 오후 10시께 중구 동성로 C PC방에도 전체 좌석 330석 중 절반 가까이 차 북적일 정도였다. 이곳 역시 PC방 내 음식 섭취가 이뤄지고 있었다.

A 피시방 관계자는 “카페 취식이 불가하고,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등이 대부분 셧다운 되면서 오후 9시 이후 더 바빠졌다. 지난 1일에는 100명 정도가 몰렸다”며 “또 정부가 조치를 시행한 때부터 오후 9시 이후 음식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2일 피시방 방역조치 유의사항에 대한 공문을 내려 보낸 뒤, 지난해 12월31일에도 전국 피시방 협회에 공문을 한차례 더 내려 보낸 상황이다.

계명대 류성열 교수(감염내과)는 “인력이 적은 곳은 자체 방역‧관리가 쉽지 않지만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구아영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