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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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동학대 사건 등을 전담하는 학대예방경찰관(APO) 1명이 담당하는 아동수가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4천 명이 넘었다.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에서 APO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실질적인 인력 충원과 전문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대구지역 APO 인원은 35명으로, 1인당 담당하는 아동 수(0~9세)는 5천92명에 달한다.

경북도 APO 인원은 44명으로, 1인당 담당하는 아동 수는 4천306명이다.

다만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중 13곳이 APO 정원이 미달인데 반해 대구와 경북경찰청의 경우 APO 정원을 충족 또는 초과했다.

대구는 정원이 34명이지만 현원은 한 명 더 많은 35명이었고 경북은 정원 44명, 현원도 44명이었다.

APO제도 2016년 4월에 신설된 전문경찰관 제도다. 아동·노인학대·가정폭력의 예방 및 수사, 사후관리를 통한 재발방지, 피해자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 의원은 “APO가 아동학대뿐 아니라 가정폭력까지 담당하다 보니 사실상 담당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학대 사건을 담당하는 APO 경찰관의 인력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충원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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