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 사업 중단·재개 반복||완공 일정 변경만 수차례, 지



▲ 대구 북구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사업 위치도
▲ 대구 북구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사업 위치도
대구 북구 관음·읍내동 일원을 잇는 ‘관음~칠곡로 우회도로’(가칭) 신설 공사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800m 도로 연결을 두고 2016년부터 공사 진전 없이 발파 작업만 지속되는 상황이 벌어져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물론 인근 교통 흐름도 나빠졌다는 지적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완공 예정 일정은 다음달로 지난해 12월 발파 작업을 끝내고 이곳에서 나온 사토(흙 등 잔토물)를 처리 중이다.

당초 사업은 2018년 12월 공사 완료 계획이었지만 완공 일정은 수차례 변경됐다.

2019년까지 사토장 확보와 소음 민원 등으로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면서 완공 시기만 2차례 연기됐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발파 작업에 따른 비탈면 안정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하반기에는 발파 인접지의 매설 광역가스관 안정성 확보로 공사가 멈춘 뒤 12월에서야 재개됐다.

2005년 시작된 이 공사는 칠곡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사업비 370억 원이 들어간다.

북구 칠곡 우방타운에서 학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연결하는 800m 구간에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140m 구간만 공사가 끝났으며 660m 연결 구간은 수년째 답보 상태다.

한 주민은 “2020년 3월 발파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해 민원을 넣었고 대구시와 북구청으로부터 5월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된다고 답변을 받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12월 아파트 안내 방송을 통해 발파 작업이 추가 진행된다고 들어 황당해 최근 또다시 민원을 넣었다. 인근 지역에 대한 배려가 최소한이라도 고려됐는지 의문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상황을 예상치 못한 대구시 행정에 대한 불신도 이어지고 있다.

발파 소음에 의한 보상 지연과 사토장 미확보에도 모자라 발파 작업에 따른 비탈면 안정성과 인근 광역가스관 안정성에 대한 대비도 준비하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설계와 달리 공사와 관련된 절차 및 특이사항들을 해결하려다 보니 공사가 자주 중단됐고, 완공 일정 또한 매번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루빨리 공사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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