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교육청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 내서중 학교임원선거 활동 모습.
▲ 경북도교육청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 내서중 학교임원선거 활동 모습.
4차 산업혁명, ‘창의 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친절한 안내자’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 만큼 교육 현장에서 학교와 교실, 수업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민주적 학교문화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은 어떻게 실현해야 할까?

경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고민의 대안으로 교육환경의 변화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종식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민주적 학교 운영’으로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뛰어남’이 아닌 ‘다름’으로의 관점 변화로 ‘너는 무엇을 잘하니’라는 질문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계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활동으로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학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 본질을 추구하다

경북미래학교는 ‘경북형 혁신학교’다. 그런 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추구한다.

‘다채로운 성장, 모두의 행복’이라는 비전과 ‘학생주도의 배움과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공공성, 창의성, 민주성, 역동성, 지역성을 핵심 가치로 담고 있다.

기본학력과 기본생활 역량 강화를 기반 구축으로 한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학교 교육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따른 민주적 참여 확대 △개방적 체제로서 학교 구성원이 비전 설정과 공유, 책무성 강화에 함께 참여하는 단위학교 자율경영 △학생참여형 수업·전문학습공동체 운영 △지역과 학교의 특성과 과제를 고려한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경북미래학교의 핵심 추진과제에 올렸다.

이를 통해 학교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과 배움 중심수업의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자는 것이 경북미래학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던 기존의 교육방식이 아닌 다양한 학생참여 활동 중심의 수업 방법을 통해 교실 수업 개선을 이끈다는 장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미래학교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잘하는 학교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순기능을 위해서는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불필요하고 불편한 것을 버리는 총체적인 변화를 통해 수업과 교육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미래학교의 재도약

경북미래학교가 본격 시행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포항흥해초, 구미봉곡초, 상주남부초, 영천여중, 상주 내서중에 이어 지난해 상주 백원초, 문경 호서남초, 경주 양남중, 상주 낙운중, 성주중 등 5개 학교가 추가 지정, 미래학교 10개교를 운영 중에 있다.

경북미래학교는 지금까지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 참여형 수업 확산 등 4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과 실천방안에 대한 답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오롯이 학교의 몫이고, 구성원과 지역, 학교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다양한 모델의 경북미래학교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미래학교는 그동안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등 많은 순기능이 있었다.

도교육청이 경북미래학교에 대한 종합·자체평가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상주 남부초와 흥해서부초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한자리 모임을 통해 학생자치와 민주적 생활 실천에 큰 역할을 했다.

구미 봉곡초는 담임교사 업무 제로 등 업무경감, 성주중은 교원양성기관 연계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은 학생의 눈으로 수업을 보고 수업 개방에 대한 교사의 부담감 감소 및 교사 자발성에 기초한 주체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내서중의 초·중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낙운중, 청리중, 화동중 등 면 단위에 작은 학교와의 지속적 상생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은 모범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2년간의 운영을 통해 경북미래학교가 지닌 풀어야 할 과제도 제기됐다.

경북미래학교 4개 추진과제 중심의 획일적인 운영으로는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핵심 추진과제를 탈피, 학교 업무 정상화 및 변화 지향적 학교 문화조성의 기반 위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 구축 △공동체 역량 강화 △역량 중심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미래교육에서는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디자인해 줘야 한다”며 “학생참여 중심수업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 주체의 행복 역량을 증진시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