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전 후적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 밑그림 착수||제2 대구의료원 유치 및 의료인

▲ 배기철 동구청장
▲ 배기철 동구청장
“대구 동구는 K2 군 공항의 이전 등으로 세계적 도시의 반열에 올라설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지난해 동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큰 선물을 받았다. 숙원사업이던 통합신공항 건설과 K2 군 공항 이전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룬 것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난의 시간이었음에도 굳건히 견뎌주신 구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황소의 기운과 열정으로 성과를 창출해 구민들에게 위안과 희망, 기쁨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코로나19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동구청은 감염병 초기 단계부터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대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최다 노령인구, 요양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동구에서 감염병의 확산을 완벽히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배 청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절실히 느낀 점은 감염병에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사회 의료인프라의 부족이었다”며 “동구에 제2대구의료원을 반드시 유치하고, 파티마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극적으로 확정된 K2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구민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은 동구가 대구·경북을 넘어 세계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이한 대역사”라며 “후적지 개발에 따른 주변도심의 연쇄 개발 효과와 민간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적지에 주거공간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레저·문화 기능을 확대 투입하고, 세계 유일의 랜드마크 시설 입점과 신교통망 구축 등으로 도시공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올해는 그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름다리 사업 무산으로 실의에 빠진 팔공산 일대 주민들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배 청장은 “사업은 비록 철회됐지만 뛰어난 생태와 자연경관, 유구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팔공산을 전국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나가는 노력은 멈춰선 안 된다”면서 “대구시와 함께 대안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팔공산국립공원 추진, 숲속 탐방길 조성사업 등을 통해 팔공산 권역을 산림휴양의 대표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배 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를 ‘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돈과 사람이 모여드는 명품도시로 만들어나가는 해’로 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지식기반 첨단업종이 들어설 율하첨단산업단지와 빅데이터 등 정보자원의 메카로 기능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준공 시기를 앞당겨 첨단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동대구벤처밸리에 들어설 기업성장지원센터와 콘텐츠기업비즈니스센터는 4차 산업을 대표할 혁신기업들이 태동하고 성장하는 요람으로 조성한다.

이 밖에도 안심뉴타운과 함께 구도심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지역 모두를 명품 주거 가치를 지닌 프리미엄 생활권역으로 만드는 한편 교통과 쇼핑, 창업과 비즈니스 인프라의 결정체인 동대구역세권을 대구 최고의 핵심상권으로 만들기로 했다.

배 구청장은 “2021년은 동구가 세계 일류도시의 반석 위에 우뚝 서는, 혁신과도 같은 성장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첫발을 내딛던 초심으로 돌아가 구민들께서 맡겨 주신 소명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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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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