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독도 홍보 수업에 참여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독도 홍보 수업에 참여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1956년 4월 안동사범학교 부속국민학교로 개교한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

올해로 65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 유일의 국립 초등학교다.

배운 것을 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어린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지혜·창의·인성이 자라는 행복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라재주 교장으로부터 국립 안동부설초의 특별한 자랑을 들어본다.



◆모두가 선호하는 학교

대구교대 안동부설초는 학생 선발 시 학구의 제한이 없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학령아동이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학교다.

경북 유일의 국립 초등학교인 만큼 해마다 많은 신입생이 지원해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입학생으로 선발되지 못한 학생도 공립 초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교로 전학을 오고자 해 역시 추첨을 통해 전학 대기 순서를 정하고 있는 등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선호를 받고 있을 정도다.

교원들에게도 특별함이 있다. 교원의 선발은 경북의 공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원 중 자격 요건을 갖춘 희망 교사를 선발한다.

안동부설초는 개교 이래 교육부의 정책 과제를 수행하는 ‘상설 정책연구학교’로서의 임무와 예비교사의 현장 실습을 지도해 올곧은 교사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생실습학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임무의 수행은 수업을 통해 이루어지기에 학교 운영의 중심을 교사의 수업 지원, 학생의 배움에 두고 있어 수업 전문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교사와 미래 인재로 자라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가 높다.



◆프로젝트 학습 가르치는 교육

안동부설초에서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불어 행복한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과를 융합해 프로젝트로 수업을 한다.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미래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 중심, 강의 중심, 지식 주입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역량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고 교육과정을 가르친다. 삶을 위한 학습, 삶을 통한 학습으로 살아 있는 지식을 배우고,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독서 습관 형성 및 인문학적 상상력 증진을 위한 ‘명륜 배움터 필독 도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진로 설계를 위한 ‘꿈 더하기 프로젝트’, 글로벌 인재로 자라는 ‘영어 동화 12편 암송 프로젝트’, 호연지기와 진취적 기상을 기르기 위한 ‘도전 아웃도어 프로젝트’(낙동강 천리, 자전거 국토 순례, 경북 100대 명산 등반) 등의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반 공립 초등학교와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교사 전문성 신장 지원

안동부설초에서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위해 수업 전문성 신장을 지원한다.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전담팀을 구성해 담임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제로화한다.

담임 교사들은 동 학년 간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하여 함께 수업을 반성하고, 함께 수업을 준비하는 등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교에서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 대한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 연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 개인별 노트북을 지원하고 연수비를 지원한다.

수업을 방해하는 수업 중의 메신저 사용 금지, 수업 시간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회의도 금지된다.

특히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일상적 수업 공개가 이루어져 안동부설초 교사들 모두가 함께 수업을 개선해 나간다.



◆ 미래 학교를 위한 학교 이전

안동부설초의 교사(校舍)는 50년이 넘어 미래 교육체제에 걸맞은 에듀테크 환경 구축을 위해 학교 이전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오가는 학교 중앙 현관에 도서관을 설치했다.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책을 읽고 토론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서관과 무한상상실이 함께 공존하는 학습 공간을 목적으로 한다.

3학년 이상의 학년에는 학년별 정보화실을 마련하고 미래 교육체제에 걸맞게 1인1기기(태블릿PC), 전자 칠판, 디지털 교과서 등을 활용하는 명실상부한 미래 교육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을 중심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안동부설초의 노력은 경북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