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랑의 온도 102.2℃, 캠페인 시작 43일 만에 달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구지역 사랑의 온정은 빛났다.

1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시작 42일 만인 지난 11일 대구 사랑의 온도 수은주가 100℃를 넘겼다.

이날 기준 누적 모금액은 86억7천여만 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102.2℃를 기록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캠페인 기간보다 10일이 줄고 목표액도 84억9천만 원(전년 대비 15억3천만 원 감소)가량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캠페인 첫날(지난해 12월1일)부터 한국 감정원이 5억 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를 5.9℃ 높였고,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3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의 열기가 이어졌다.

지역의 향토기업도 힘을 모았다.

화성사업은 전년보다 1억 원 증액된 2억 원을 기부했고 삼익THK,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이월드 등이 1억 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실행했다.

행정기관들의 역할도 빛났다.

대구시를 비롯한 8개 구·군청은 시민들과 기업들이 성금을 기탁하는 창구 역할을 도맡았다.

이에 전년 같은 기간(2019년 12월1일~2020년 1월11일)보다 100℃ 달성이 더 빠를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 기부는 36억9천만 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42%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5억1천만 원이 증가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4명의 신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하는 등 1만2천600명에 달하는 기부자들이 대구의 나눔 온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머지 58%는 법인(기업)기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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