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탈핵시민단체 등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엄정한 조사 촉구

12일 기자회견서 민관 합동 조사위 구성 촉구
한국수력원자력·월성원전, 근거 없다며 일축

탈핵공동시민공동행동 등 경주지역 시민단체가 12일 경주시청에서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오염사태 조사를 위한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의 방사능 오염 문제를 두고 경주가 시끌벅적하다.

경주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누출 오염사태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과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방사능 농도는 법적 기준에 맞게 유지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12일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고준위핵폐기장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원회,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등이 12일 경주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사태에 대한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월성원전 부지에 설치된 27곳의 지하수 관측 우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다량 검출됐다며, 오염수가 인근 마을과 바다로 계속 배출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월성3호기 터빈건물 배수로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3호기의 특정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지속적으로 새어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탈핵공동시민공동행동 등 경주지역 시민단체가 12일 경주시청에서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오염사태 조사를 위한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은 “월성원전에서 기준치보다 16배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지만 한수원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월성원전 시설의 건전성에 대해 조사할 민관 합동 조사기구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서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돼 심각한 문제가 벌어졌다는 듯이 말하고 있다”며 “발전소 관리구역 내 방사능 농도는 법이 정한 기준치 이내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담을 통한 불필요한 공포 조장이 아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지적을 하라고 일축했다.

월성원자력본부도 “삼중수소 검출 원인은 조사 중에 있으며 누설 여부의 판단 기준이 되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으므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 구조물의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환경감시기구나 규제기관 등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연히 합동 조사기구를 발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박차양 원자력대책특별위원장은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문제는 도민들의 생명에 즉결되는 문제인 만큼 경북도의회 원자력특위에서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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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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