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생활폐기물 늘면서 공동주택 불법투기 쓰레기 늘어…자체체들 골머리

대구지역 2020년 일반 생활폐기물 하루 평균 42t 증가
개인 사유지인 공동주택…현장단속 어려워 하소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탓에 대구지역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늘어나고 불법투기는 덩달아 증가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대구 북구 한 아파트의 공용 일반쓰레기 수거함 모습. 종량제 봉투 이외에 쓰레기 봉지들과 기타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한 가운데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해 대구지역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파트 등은 개인 사유지로 구분돼 행정기관의 지도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0년 대구지역 일반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36만1천875t으로 전년(34만6천346t)보다 1만5천529t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42t의 일반쓰레기가 더 나온 셈이다.

대구지역 8개 구·군이 적발한 불법투기 단속 건수(규격봉투 미사용, 음식물 혼합배출 등)는 2019년 1만6천656건, 2020년은 1만3천483건이다.

지난해 불법투기 단속건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음식점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정집에서 불법투기 단속 건수는 늘었다는 게 구청 관계자들 설명이다.

문제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불법투기다.

단속 공무원들이 개인 사유지로 구분돼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수거해온 일반 생활쓰레기 수거함을 통째로 쏟아내 일일이 단속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경고의 의미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수거함을 수거해 가지 않지만 효과는 잠시뿐이라는 게 일선 구청의 설명이다.

지난 12일 북구 관음동 한 아파트 공용 일반쓰레기 수거함에는 종량제 봉투 이외에 쓰레기봉투들과 기타 쓰레기들로 가득차 있었다.

같은 날 수성구 범어동 또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배출구역 역시 규정 배출 품목 이외의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등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대구 달서구청 청소과 관계자는 “불법투기를 단속할 수 있는 행정인력이 부족한데다 공동주택의 경우 사유지라서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라고 수거해가지 않으면 민원이 쏟아져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탓에 대구지역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늘어나고 불법투기는 덩달아 증가해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쓰레기 배출 구역 모습. 규정 배출 품목 이외의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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