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야권 단일화’ 보궐선거 한 달 전에 이뤄질 듯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둔 오는 3월에야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국민의힘 입당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시점을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로 사실상 못 박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거부했다.

그는 “저로 단일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뜻에 따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힘이 자신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며 “그분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기를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백 번을 생각해도 여러분의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저 안철수가 아니라, 무도하고 폭압적인 문재인 정권”이라며 “야권에서 서로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도 안냈는데 또 양보를 하라고 한다”며 “그런데도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요구가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고, 그 요구에 따르는 것이 정권교체의 기폭제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대한민국보다 소속 정당을, 소속 정당보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우선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시대의 요구와 시민의 뜻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 문제고,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 아니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단일화 관련)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본인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하는 둘 중 한가지 밖에 없으니까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며 “그 이후엔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결국 3월 초에 가서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장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를 아마 2월 말까지 확정 지을 것”이라며 “선거 공고 전에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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