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추경호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상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추경호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상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대 스펙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면서 “허위경력이 들통 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다”면서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는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의사가운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의료계의 자조를 듣고 계시나.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시나”라면서 “조국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뻔뻔함의 극을 달리는 조국 가족”이라며 “멘탈갑 엽기 패밀리”라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와 조민씨를 비교하면서 “입시비리에서 정유라와 조민은 다를 바 없는 부모찬스, 불법입학”이라며 “그런데 정유라는 법원판결 이전 입학 취소됐고, 조민은 확정 판결 이전이라고 의사고시까지 본다. 입시비리와 형사처벌에도 진보, 보수 차별이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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