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화재피해 줄었다…절반은 부주의

발행일 2021-01-20 16:19: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해 화재·인명피해· 재산피해 모두 감소

부주의가 절반, 방화도 43건 달해

화재 초기 소방력 집중 투입으로 대형 화재 막아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지난해 대구지역의 화재피해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2020년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90건(6.8%), 인명피해(사망 11명, 부상 63명)는 31명(29.5%) 각각 감소했다. 재산피해 역시 7억7천만 원(10.6%) 줄었다.

지난해 대구에서 1천233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74건, 재산피해 6억5천만 원이 발생했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7분 이내 도착률 85.2%를 달성하는 등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 화재진압 활동으로 79명을 구조하고 251명을 유도 대피시켰다. 205건의 화재를 초기에 피해 없이 진화했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감소한 이유로 화재 발생 시 ‘최고 수위 우선 대응 원칙’에 따른 소방력 집중 투입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 경우가 많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따른 화재 초기인지 및 대응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 582건(47.2%)이 전체 화재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330건, 26.8%), 기계적 요인 (146건, 11.8%), 방화 (43건, 3.5%)가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에서 514건(41.7%), 주거시설에서 34건(27.7%), 임야 및 기타 야외 217건(17.6%), 차량 160건(13.0%)이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등에는 골목길 안심소화기를 확대 설치하고, 계절별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시민들께 지속적으로 알리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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