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수직상승.. 대구 서구 KTX 역 준공 앞두고 수성구 이어 상승률 높아||동구 역시

▲ 대구 서구 이현동에 위치한 서대구 KTX역 전경. 역사는 오는 6월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통된다.
▲ 대구 서구 이현동에 위치한 서대구 KTX역 전경. 역사는 오는 6월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통된다.


교통허브로 자리잡은 KTX역사 주변의 ‘집값 불패’가 개통을 앞둔 서대구 KTX역 일대에서그대로 확인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서대구 KTX역 공사가 6월 준공을 앞두면서 일대 부동산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서구 내당동 A아파트(84㎡) 매매가는 최근 6억3천만 원에 거래됐다. 2018년 3억6천만 원에서 2년 새 75% 껑충 뛴 금액이다.

평리동 B아파트(53㎡) 역시 2018년 1억3천만 원에서 작년 2억1천만 원까지 올랐다. B아파트도 2년 새 62% 급등했다.

두 지역 아파트 모두 서대구역세권 개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21일 공개한 ‘1월 3주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에서도 대구 서구의 아파트값은 수성구를 제외하고 지역 8개 구·군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컸다.

서구는 한주 전과 비교해 0.39% 올라 수성구(0.56%)에 이어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서구에 이어서는 동구가 0.38%로 뒤를 이었고 달서구 0.35%, 북구 0.28% 순이다.

부동산원은 서구는 서대구 KTX역사 완공을 앞두면서 새해 들어 오름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이후 서구의 전체 매매 상승률은 1.07%다. 수성구(1.78%)에 이어 역시 두번째로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서구가 1.15% 상승으로 대구 전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대구역 준공 기대감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서도 확인됐다.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지정된 이후 분양한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의 청약 경쟁률은 20대1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에도 서대구역세권 기대감이 청약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부동산원은 또 동구의 상승세 역시 동대구역 일대 아파트를 비롯해 최근 엑스코선 종점역으로 확정된 이시아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상승으로 풀이했다.

교통허브 지역의 부동산 불패는 동대구역 일대에서 한차례 증명됐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통이후 일대 부동산이 재평가되면서 작년 분양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731세대 모집에 3만9천5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7.82대1을 기록했다. 인근의 더샵 디어엘로도 464세대 모집에 2만5천666명이 청약해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보였다.

한편 서대구역은 공정률 90%로 오는 6월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통된다.

서대구역 건설 사업은 이현동(전 서대구복합화물역 부지) 일대에 1천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8천703㎡의 고속철도 및 광역철도 복합 역사를 짓는 사업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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