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설 물류대란 막았다…총파업 직전 택배노사 합의

택배기사에 분류작업 안 맡기고 야간배송 제한
설 연휴 택시 종사자 보호 특별관리 기간 지정도

지난 20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택배업계 노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극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택배노조는 오는 27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21일 택배업계 등에 따르면 택배 노사와 정부는 이날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등 택배 노동자의 과로 방지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가장 쟁점이 된 내용은 분류 작업의 책임 소재였다.

우선 합의문은 택배 분류작업을 ‘다수의 택배에서 타인 또는 본인(택배기사)의 택배를 구분하는 업무’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이 택배업체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우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에게 떠맡기지 않도록 했다.

또 택배 사업자는 분류작업 설비 자동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회·정부는 예산·세제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택배 노동자의 작업시간을 주 최대 60시간·일 최대 12시간을 목표로 하고,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오후 9시 이후 심야 배송이 제한된다.

택배 물량이 폭증하는 설 명절 대책 내용도 담겼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택배 종사자 보호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해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일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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