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운동할 곳이 없어요”…홈트족에 야깅족까지 등장

발행일 2021-01-24 14:42: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여파에 추위까지 더해져 달라진 운동 신풍속

실내체육시설 이용 제한에 아파트 계단 오르기, 주차장 조깅 등장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신효승씨가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겨울철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계단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신효승(28)씨의 퇴근 후 하루 일과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체육시설 이용이 오후 9시로 제한되고 추운 날씨까지 이어지자 운동 삼아 나가려 해도 갈 데가 없어서다.

인적이 드물며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코로나와 한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적의 운동이라는 것.

그는 “이전까지는 매일 오후 6~7시부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신천에서 조깅을 하며 몸을 단련했다”며 “오후 9시까지 이용이 제한되자 사람이 너무 몰려 갈 상황이 아니었고 추운 날씨에 유산소 운동도 무리라고 판단해 아파트 1~6층 계단을 2~3번 왕복하고 집에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겨울철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며 지역에서도 다양한 운동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달서구에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줄넘기를 하거나 조깅을 하는 이들까지 출연했다.

이곳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오후 9~10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가족과 함께 주차장에서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근무할 때마다 보인다”며 “주차 차량들의 이동이 다소 덜한 공간을 골라 운동을 하는 것 같고 가끔 0시가 넘어서도 가벼운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대구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존 홈트(홈+트레이닝)족과 더불어 여름철 무더위 철에만 나타나던 야깅(야간+조깅)족까지 등장해 코로나와 한파를 비켜 갈 운동 방법에 대한 글들이 쇄도했다.

몇몇 커뮤니티 회원은 “새벽 계단 오르기 효과는 100점 만점이다. 운동을 못하는 요즘 계단 운동이 최고며 하체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날도 춥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무섭다면 훌라후프, 줄넘기 등을 추천한다”는 글을 카페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하나인 홈트족들은 추운 날씨를 계기로 가족 간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신체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모(26·대구 북구)씨는 당분간 그의 모친인 장모(50·여)씨와 집 안에서 실내 운동을 함께 즐기기로 했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홈 코어 운동(인체를 지탱하는 근육 단련 운동)을 거르지 않는 걸 본 가족들이 최근 이 운동을 배워보고 싶다며 저녁마다 함께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가족들이 아예 헬스장을 가거나 실외 운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실내사이클 기계와 아령 및 턱걸이 운동 기구 등까지 추가로 구입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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