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심신 치유할 전막 오페라 ‘사랑의 묘약’ 무대에 오른다

발행일 2021-01-25 09:59: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월28~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이탈리아 3대 코믹 오페라 중 하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전막 오페라로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하루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킬 영약이 만들어져 예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공연입니다.”

갑작스런 코로나사태로 제대로 된 공연을 무대에 올려보지 못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전막 오페라로 도니체티 작곡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밝고 유쾌한 스토리와 어떤 관객에게도 익숙할 것 같은 유명 아리아 뿐 아니라 마침내 다다르는 해피엔딩에 이르기까지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해 대구시민 모두를 위한 공연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메시지 그 자체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사랑의 묘약’은 도니체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다. 이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해 첫 전막오페라인 동시에 전국을 통틀어 새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로 기록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형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인 ‘벨 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 Donizetti)의 대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도니체티가 6주 만에 완성했다는 ‘사랑의 묘약’은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돼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의 희가극이다.

1832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특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더 유명한 작품이다.

사흘간 총 3회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9년 영아티스트 오페라로 공연됐던 프로덕션의 무대를 활용한 작품으로,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연출가 유철우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전막 오페라로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프로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공연에 나선다.

당차고 적극적인 아가씨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이경진과 이소명,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진한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권재희와 조규석이 맡아 열연한다. 네모리노와 라이벌 관계인 군인 ‘벨코레’는 바리톤 김만수와 서정혁, 싸구려 와인을 묘약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는 베이스 윤성우와 장경욱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오페라의 도시 대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막오페라를 공연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게 되더라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통해 관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극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올해 첫 전막오페라 ‘사랑의 묘약’ 입장권은 1만 원에서 7만 원이며, 단체와 경로할인, 복지카드 할인, 문화패스(만24세까지) 등 다양한 할인제도가 적용된다. 문의: 053-666-6000.

대구오페라하우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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