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빈 대구 경복중학교 후적지 활용 방안 찾는다

발행일 2021-01-2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년째 비어 있는 대구 경복중학교 후적지
지난 2018년 대구 협성중학교와 경복중이 통합되면서 4년째 비어 있는 경복중 후적지에 대한 활용 방안 논의가 올해부터 본격 진행된다.

당초 경복중 후적지에는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가 이전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인해 무산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 시교육청과 협성경복중을 운영 중인 협성교육재단이 경복중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 협성교육재단은 기존 경복중 건물을 철거하고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계획 초기 단계에 있는 협성교육재단은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을 예정이다.

협성교육재단 관계자는 “노후화된 경복중 건물을 허물고 협성경복중과 협성고가 함께 사용할 실내체육관 건립을 고려하고 있으나 구체화된 부분은 전혀 없다”며 “올해부터 후적지 활용에 대해 시교육청과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복중 후적지는 지난 2018년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협성중과 경복중이 협성경복중으로 통합되면서 현재까지 비어 있는 상태다.

당시 협성교육재단과 시교육청은 빈 경복중 자리에 경북여상 이전을 시도했었다.

시교육청은 학교 통합 과정에서 교육부로부터 통합지원사업비 135억 원을 확보했는데 이 중 87억 원은 통합학교의 지원비로, 나머지 48억 원은 경북여상 이전비(경복중 건물 리모델링비)로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감사원이 교육부를 감사하면서 해당 학교 통합 및 이전 사업에 대해 “3개 학교를 모두 협성교육재단이 운영하고 있지만 중학교 통합과 고교 이전은 별개 사업으로 봐야 하기에 통합지원사업비를 이전 비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전 계획은 철회됐다.

결국 남은 48억 원의 통합지원사업비는 협성경복중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래는 경북여상이 경복중 자리로 옮기면 기존 경북여상 부지는 바로 옆 경북예술고등학교가 확장해 사용하는 추가 계획까지 구상하고 있었으나 무산됐다”며 “현재로서는 경북여상의 이전은 어렵고 경복중 후적지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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