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역철 ‘원대역’ 건설, 머뭇대선 안 돼

발행일 2021-01-27 17:01:20 댓글 1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광역철도 원대역 신설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주민들의 뜨거운 염원이 빛을 발했다. 대구시도 필요성을 인정, 시비 투입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조만간 교통오지였던 대구 서북부권의 확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

대구시는 올해 내에 원대역과 고모역, 가천역 신설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역사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분출하자 대구시는 당초 2023년 초로 예정됐던 대구 광역철도 역사 신설 연구용역을 서두르기로 한 것이다.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역사는 북구 원대역과 수성구 고모역, 가천역이다. 기존의 경부선 노선을 그대로 이용하는 대구 광역철도인 만큼 기존 역사 2곳과 원대역이 포함됐다.

원대역은 2015년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때 사업 계획에 포함됐다가 2016년 기본 계획에서 사업비 초과 등을 이유로 빠졌다. 고모, 가천역은 경산·시지지구의 인구 폭증 및 인근 연호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역사 신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번 원대역 신설 검토에는 대구산업선 성서공단 호림역과 서재·세천 역사 신설을 결정한 후 쏟아진 민원도 한몫했다. 호림역 등은 시비로 건설하면서 원대역은 왜 안 되느냐는 주장이 많았던 터다.

대구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은 1단계의 구미~경산 노선에서 김천~구미~경산~밀양으로 범위가 확장된다. 대구시는 원대역을 2단계 사업에 포함, 국비로 건립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시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대역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환승역으로 건설이 예정돼 있는 역이다. 대구 서북부권 지역 주민들이 광역철도를 이용해 구미와 왜관, 경산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최근 원대역 일대에 1만1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등 사업성도 충분하다. 또한 인근에 서문시장과 달성공원, 대구FC축구장 등 주요 시설과 관광자원이 많아 원대역이 들어설 경우 이용객 증대 등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은 경북도와 경남도까지 포함되는 어떻게 보면 국가적인 사업이다. 원대역은 대구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3호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환승역이 된다. 원대역이 신설되면 주민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경제 등에도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구 서북부권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신설될 대구산업선과 함께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광역 철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원대역의 건립 필요성은 커진다. 대구시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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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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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3kb*****2021-01-27 23:34:57

    좋은기사 입니다. 원대역이 빨리 생겨서 3호선 환승해서 광역철로 구미 출퇴근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