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유승민, 담배값 인상·수신료 인상 두고 비난

정총리, 담뱃값·주세 인상? "추진 계획도 없다"

TK(대구·경북) 대권 잠룡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 주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민 부담을 도외시했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의 담배·주류 가격 인상 추진을 두고 “가렴주구(苛斂誅求·가혹하게 세금을 거두는 것)”라며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한다. 소주 값도 인상한다고 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속 타는 서민들이 담배로 위안 받고, 소주 한잔으로 위안 받는 시대에 그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보하려는 반(反)서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 착취 증세 제도”라며 “국민 건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이다만 마치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담뱃값을 올려 건강수명을 3년 연장한다는 중장기 건강증진 대책을 내놨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이사회는 전날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유 전 의원은 “매월 2천500원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넣어 강제로 징수하는 지금도 국민들은 왜 수신료를 꼬박꼬박 가져가는지 불만이 많다”며 “더군다나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지금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는 공영방송이라고 자처하면서 수신료도 받고 KBS 2TV는 상업광고까지 하는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으며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BS가 과연 ‘국민의 방송’으로서 정도(正道)를 걸어왔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KBS 사장은 지난 가을 국회에서 ‘제2, 제3의 나훈아쇼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촉구했다”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말하기 전에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가수 나훈아씨 발언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보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담뱃값을 8천 원으로 올리고, 술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담배가격 인상 및 술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과 주류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추진계획이 없다”는 해명 자료를 낸 바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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