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누적 발행액 9천억 원…경제파급 효과 2조 원 달해

▲ 포항사랑상품권.
▲ 포항사랑상품권.
포항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발행한 500억 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이 나흘 만에 완판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10% 할인율을 적용해 지난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포항사랑상품권이 나흘 만인 21일 준비한 500억 원어치 모두 동이 났다.

시는 상품권 판매에 앞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처음으로 ‘홀짝제’를 도입했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짝수일 경우 짝수일에만, 홀수면 홀수일에만 상품권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구매 행렬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홀짝제 없이 예전처럼 판매했으면 첫날 다 팔려나갔을 것”이라고 판매점 분위기를 전했다.

홀짝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상품권이 조기 매진되자 시는 내달 3일 2차로 설맞이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규모는 300억 원이다.

시는 예년과 달리 올해 발행하는 상품권 3천억 원어치를 모두 10% 특별 할인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이덕희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지난 4년 간 상품권 누적 발행액 규모는 총 9천억 원으로 경제파급 효과가 약 2조 원에 달해 위축된 지역경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사랑상품권은 1인당 연간 600만 원어치(월 70만 원 한도)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첫 발행된 지난 2017년 1천300억 원, 2018년 1천억 원, 2019년 1천700억 원, 2020년 5천억 원어치가 완판됐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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