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철한사회2부
▲ 배철한사회2부
신축년 새해를 맞은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올해에 대한 희망은 간절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희망은 희망일 뿐.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렇다고 희망을 잃고 넋 놓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해야 한다.



특히 군위의 상황이 그렇다.



코로나 충격과 함께 수장의 법정구속 사태가 벌어진 군위는 아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도시 중 한 곳일 것이다.







김영만 군수의 구속으로 군위의 위상과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실망한 군민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남게 됐다.



군수 공백으로 인한 군정 차질도 문제로 꼽힌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은 군민이 화합해서 이겨내는 것 뿐이다.







군위군은 지난 민선 3기 공천의 갈등이 빚어졌고 이로 인한 큰 후유증에 시달렸다.



결국 군민의 분열이 생긴 것이다.







선거가 끝나자 당선자는 아군과 적군으로 분류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큰 불이익을 줬다.



군민은 물론 지역의 식당과 사업장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준 것이다.



아마 군위군민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역시나’로 그치는 일이 반복됐었다.







이 때문에 군민의 분열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을 아군으로 삼아 어마어마한 인센티브와 특혜를 줬다.



반면 반대편에게는 가혹할 만큼의 보복을 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질적으로 이어진 편 가르기를 통한 보복과 특혜는 이쯤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예전 군위에는 순박한 이들이 살았다.



물 좋고,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동네로 통했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으뜸 동네로 정평이 난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통한 일류 도시로의 성장에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화합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화합 여부에 따라 군위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재의 화합을 통한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앞으로 누군가가 군위군의 수장이 되더라도 아군과 적군으로 구분해 온 얼룩진 과거를 반드시 청산하고 예전 군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군민이 화합이 현재 위기를 치료하는 유일한 백신이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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