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발표 후||소모적 논쟁은 지역간

▲ 이철우 경북도지사.
▲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추진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공항을 제대로, 빨리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을 공식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사실상 어불성설이다”며 “20년 동안이나 싸워왔는데 또 싸우는 것은 통합신공항 만드는데 지장이 된다”며 “세계화·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우리의 공항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그동안 가덕도신공항 논란에 대한 경북도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재검증 요구 때부터 영남권 5개 시·도 합의와 전문기관 용역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특별법을 발의하고 이달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을 더 크고 더 빠르게 건설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3천500m 이상의 활주로와 26만t 이상의 화물터미널은 물론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공항을 건설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민간공항 건설과 공항 연계 주요교통망은 정부 상위계획에 일괄적으로 반영해 국비를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민간공항과 주요 교통망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제6차 공항개발계획에 서대구~신공항~의성 공항철도와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신설 등 공항 연계 주요교통망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 반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