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의 관점에서 본 ‘노자 도덕경’, 왕필본(王弼本)과 대비 독자 이해 높여

▲ 최재목 영남대 교수가 톨스토이 '노자 도덕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역주 출간했다.
▲ 최재목 영남대 교수가 톨스토이 '노자 도덕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역주 출간했다.
영남대학교는 철학과 최재목 교수가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최 교수가 번역 출간한 ‘노자 노덕경’은 1913년 모스크바 피차트노에젤라 출판사에서 발간된 러시아 최초 ‘노자 도덕경’ 완역본을 처음으로 한글 번역하고 주해한 것이다.

▲ 최재목 영남대 교수
▲ 최재목 영남대 교수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대문호이다. 하지만 그가 최초로 러시아어 완역서 ‘노자 도덕경’을 남겼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말년에 부처와 불교, 노자와 공자에 심취한 톨스토이는 특히 ‘노자 도덕경’의 ‘도(道)’와 ‘무위(無爲)’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책은 동양인이 아니라 유럽인의 관점에서 본 ‘노자 도덕경’이라는 점에서 다른 도덕경과 차별된다.

최 교수는 “톨스토이는 자신의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관점에서 ‘노자 도덕경’의 원문과 달리 과감하게 글을 윤색하거나 생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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