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김병욱, 아파치 헬기 수성리 사격장 사용 즉각 중단

발행일 2021-02-03 17:41: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과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국방부가 4일 포항 장기면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재개를 통보하자 즉각 반발했다.

두 의원은 3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만나 주민동의 없는 사격훈련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실시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지난해 2월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무리하게 사격훈련을 강행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중지된 상태다.

이들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아파치헬기가 접경지역에서 훈련을 하다가 왜 포항까지 내려와 훈련을 해야 하는지 지역구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더이상 주민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만약 주민동의 없이 훈련을 강행한다면 상상치 못할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국방부 청사를 직접 찾아 박재민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만 55년간 수성사격장으로 고통을 입고 희생해 온 포항시민과 장기면민들에게 국가가 보상은커녕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마저 떠맡으라고 하는 것은 우리 지역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국방부 장관은 포항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도 없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며 “사전에 지자체, 지역주민과 일언반구없이 추진된 아파치 헬기 사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주민과 함께 죽기로 싸워 저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의원은 4일 사격훈련 반대 시위 현장을 찾아 장기면 주민들을 격려하고 함께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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