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반대와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며 사격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반대와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며 사격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국방부가 4일 포항 수성사격장 미군 헬기 사격훈련을 결국 재개하면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포항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앞에서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단체,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에 앞서 일부 주민은 사격장 내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다가 군인과 경찰 등에 제지당해 강제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집회에서 주민들은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쓴 관을 올린 상여를 메고 사격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 봉쇄에 막혀 실패했다.



집회 도중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4대가 사격장 상공에 나타나 훈련을 실시하자 흥분한 주민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관에 불을 붙이는 등 시위가 절정에 달했다.



집회 참가자 및 경찰 간 별다른 물리적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국방부가 훈련을 계속해서 강행할 경우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현측 반대위원장은 “권익위가 나서 갈등을 중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방적인 국방부의 훈련 재개 통보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국방부의 막무가내 훈련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