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30평대 수성구 아파트로 보금자리 옮긴다

발행일 2021-02-07 15:09: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조례 개정으로 주거 지원 4억 원 예산 확보

희움역사관과 10분 거리 수성구 30평대 아파트 마련

2주 리모델링 거쳐 이달 중순 입주 예정

대구시청 전경.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30년간 거주한 공공임대아파트를 떠난다.

대구시는 이용수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로 수성구 30평대 아파트를 낙점하고, 이달 중순 입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이 할머니는 준공한 지 28년 된 좁고 낡은 달서구의 한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해 왔다. 할머니를 찾는 국내·외 손님맞이는 물론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가 머물 공간도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구시는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대구시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다니시는 병원과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30평대 수성구 아파트(방 3개, 화장실 2개)를 마련했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2주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새단장했다.

현재 전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대부분 공공임대주택, 쉼터, 개인주택 등 열악한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한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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