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온라인 홍보 무게둘 듯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 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연합뉴스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 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 확보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등 4명의 예비후보를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한 바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1대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거치며 시민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본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한다.

이들은 정권 ‘유지’와 ‘교체’ 사이 초석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앞두고 밥상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한 홍보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나 후보의 경우 예비경선 발표 당일 부동산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한 7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날은 각각 영화·공연계 코로나19 피해 현황 점검,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후보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론이다.

오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강경 보수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중도층이 보궐선거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중도층의 민심을 이끌어올 수 있으면서 동시에 보수층을 대변할 수 있는 자신이 야권 단일화 국면과 본선에서 승리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으로 판단해 달라는 주장이다.

오신환 후보는 청년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현직 청년위원들은 이날 “변화를 거부하면 미래는 없다. 과감한 도전만이 승리를 약속한다. 4·7 서울시장 선거, 단 한 장의 필승카드는 오신환이다”며 “보수정당의 적통이면서도 중도층과 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그 대안이 국민의힘이 만들고 키워낸 대표적인 청년정치인 오신환이라고 확신한다”며 공개지지에 나섰다.

조 후보는 어르신을 위한 ‘효녀시장’ 복지정책을 내놓았다. 이 정책은 ‘퍼주기식 포퓰리즘’이 아닌, 돈 안 드리고도 어르신께 효도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란 점이 큰 특징이다.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마트시니어 △느티나무 쉼터 △기억력 자가체크리스트 등 예산을 절감하면서 어르신을 위한 복지정책 3가지를 발표했다.

조 후보는 “조은희표 효도사업을 확산시켜 ‘치매 제로 서울’을 만들겠다”며 “자식보다 나은 효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여야의 단일화 토너먼트 대진표의 윤곽도 선명해지고 있다.

여권은 우상호·박영선(더불어민주당), 김진애·정봉주(열린민주당) 4인이, 야권은 국민의힘 4명과 안철수·금태섭(제3지대) 6인이 맞붙을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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