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지방은행 비교해 감소폭 가장 커||DGB금융그룹은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호실

▲ DGB금융지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고 배당금을 확정했다.
▲ DGB금융지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고 배당금을 확정했다.


DGB대구은행이 지난해 ‘빚투’나 ‘영끌’ 에 따른 대출 확대에도 당기순이익이 15%이상 떨어졌다.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시중은행은 물론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전북은행 광주은행과 비교해서도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DGB금융그룹은 8일 대구은행의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5.6% 감소한 2천383억 원이라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1분기 787억 원, 2분기 601억 원, 3분기 647억 원, 4분기 348억 원이다. 4분기 이익 감소는 명예퇴직 비용과 충당금 증가에 따른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년과 비교한 주요 은행 당기순이익 증감률은 국민은행 -5.8%, 신한은행 -10.8%, 하나은행 -6.1%, 우리은행 -9.4%, 기업은행 -4.1%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1천241억 원을 기록,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보여 대구은행과 대조를 보였다. 광주은행은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초기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의 타격이 타 시도보다 컸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순이익도 의미있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구은행 총 자산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65조1천72억 원을 기록했다. 총 대출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으로 빚투 영끌 움직임에 11.7% 늘어난 44조9천555억 원으로 기록됐다.

대출 증가에도 순이익 감소는 초저금리 현상에 따른 예대마진 감소 등 은행 수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DGB금융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9% 늘어난 3천768억 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31.4%증가한 1천116억 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DGB캐피탈 역시 30.8% 늘어난 361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DGB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은 390원으로 확정됐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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