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사흘 남은 설, 과일은 ‘사과·배’ 채소는 ‘파류’ 가파르게 치솟아

대파 지난달 대비 최대 60%가량 치솟아…지난해 2배 이상 뛰어
올 초 한파 탓, 전년 대비 거래물량 최대 50% 줄어 거래가격 올라

8일 오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양파가 쌓여있는 모습.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특히 사과·배, 양파·대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명절 수요와 함께 지난해 태풍, 긴 장마 및 연초 전국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시장 반입량이 크게 줄어들어서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사과(10개) 소매가격은 3만5천 원으로 지난달(2만5천 원)보다 40%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1천 원)보다 66.6% 치솟은 가격이다.

배(10개)는 4만 원으로 지난달(3만 원)보다 33.3% 올랐다.

채소류 중에서는 양파(1㎏)가 3천500원으로 지난달(2천500원)보다 40%가량, 지난해(1천800원)보다는 2배 뛰었다.

대파(1㎏)는 5천400원으로 지난주(4천500원)보다 20% 올랐다. 지난달(3천360원)보다 60.7%, 지난해(2천250원)보다는 2배를 훌쩍 넘은 가격이다.

쪽파(1㎏)는 1만 원으로 지난달(9천 원)보다 11.1%, 지난해(5천250원)보다 90% 상승했다.

대구시가 지난 2일 설 대비 대형마트 성수품 가격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서도 선물세트 사과(5㎏·12개)는 지난주 대비 14.2% 올랐고, 배(7.5㎏·10개)는 11.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한파로 상품성 있는 물량이 부족해 시장 반입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설 명절 2주 전인 지난 1월25~31일 시장 내 315개 점포의 제수용품 거래물량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과와 배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지난해 1월6~12일) 대비 최대 25%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거래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사과는 지난해(45만6천125㎏)보다 24.3% 하락한 34만5천160㎏가 거래됐지만 사과(10㎏) 거래가격은 3만6천64원으로 지난해(1만5천957원)보다 126% 뛰었다.

배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물량이 10%가량 줄었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85.5% 치솟았다.

이외에도 한라봉(3㎏)은 거래물량이 50% 줄은 반면 가격은 약 40% 올랐다. 감귤(5㎏)은 31%, 레드향(3㎏)은 16%, 천혜향(3㎏)은 15% 비싸졌다.

특히 양파와 대파, 쪽파 등 파류 거래물량은 최대 50% 줄어 가격이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상승했다.

aT 관계자는 “명절까지 소비자 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설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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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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