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업시간 1시간 늘어난 첫날…업주, 이용객 희비 엇갈려

술집 주인 “1시간 연장, 영업 소실 메우기 힘들어”
회사원 “회식 잡기 부담 줄어들어”, 헬스장 “1시간이 어딘데”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 완화 조치 첫 날인 지난 8일 오후 9시30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술집들이 불을 켠 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지역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9시에서 1시간 연장된 완화 조치 첫 날인 지난 8일,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이날 지역 상인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속 등으로 이번 영업 연장 조치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 효과는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 동성로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27)씨는 “1시간 연장으로 매출이 크게 오르진 않았다. 그 시간만큼 인건비와 부대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이윤은 제자리에 5인 이상 금지로 단체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저번에는 오후 9시에 손님 모두가 한 번에 나갔던 반면, 지금은 술이나 음식을 더 시키기보다 그저 시간을 두고 차츰차츰 여유 있게 나갈 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방역 지침이 보다 자유로운 카페에서도 이번 연장 조치로 인한 기대감은 없었다.

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철봉(52)씨는 “1시간 영업 연장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자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번 조치가 나름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고 시설 위주보다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온 장소나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 및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시간 영업 연장으로 인해 모임 자리가 다소 여유로워져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정인규(29)씨는 “1시간 동안 술을 더 마실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일 때는 술을 마시러 나오기가 부담스러웠고 직장이 끝난 후에도 회식 잡기가 어려웠다”며 “아쉬운 건 오후 9시든 오후 10시든 술을 마실 사람은 먹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업시간이 늘어나자 수성구에 한 헬스장도 한숨을 덜었다.

헬스장 관계자는 “회사 퇴근 후 헬스장에 들리는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1~2시간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오후 10시면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후 9시가 되면 벌어졌던 교통 대란도 그나마 숙지는 모습을 보였다.

택시기사 박모(55)씨는 “지난주만 해도 오후 9시만 되면 동성로와 수성못 등은 그야말로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졌었고 오후 10시 이후로는 운행을 접을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며 “현재 콜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 오후 11시까지도 택시를 잡으려는 손님이 있을 듯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8일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식당, 학원 등 운영제한 8개 업종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했다.

대상 업종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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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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