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우(남, 3.58㎏, 2020년 12월9일생)

▲엄마랑 아빠-이아름, 홍효손

▲우리 아기에게-





심쿵아 안녕 아빠야^^



너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심쿵하고, 또 행복을 느낀단다.



안녕 심쿵아~



작년 4월 초 너의 존재를 알고 심장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심장박동이 조금 느린 것 같네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심장이 쿵쿵 잘 뛰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태명을 ‘심쿵이’로 지었어.



엄마가 너를 뱃속에 품고 있는 동안 직장 일, 가정 일 등으로 바빠서 때론 무리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랑 아빠의 마음을 아는 지 10개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서 우리 곁으로 와준 것이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단다.



아빠는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만 자라도 정말 고마울 것 같아^^



네가 태어난 후 일하다가도 곤히 자고 있는 너의 사진을 볼 때면 저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진단다.



아빠는 우리 세 식구가 함께할 시간이 너무 기대되고 지금의 순간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것 같아.



아빠와 엄마를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너의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겐 항상 심쿵이고 행복이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성장하길 매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아빠가 언제나 곁에서 지켜줄게. 심쿵아~사랑해♥



심쿵아 안녕 엄마야^^



지난해 엄마에게 가장 큰 기쁨이 너의 존재였어.



또 가장 미안하기도 했단다.



심쿵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엄마는 업무의 슬럼프에 빠졌단다.



또 엄마의 엄마가 많이 아프셨어.



그래서 심쿵이에게 좋은 생각, 좋은 말을 많이 전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늘 미안해.



울진에서 대구까지 매주 6시간을 왕복 운전하면서 심쿵이 외할머니 병간호를 했을 때도, 장례를 치르면서 조문객을 맞이할 때도, 49재를 치르면서 절을 수십 번 할 때도 너는 잘 버텨줬어.



얼마나 순한 아이인지 뱃속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무럭무럭 잘 자라줬단다.



심쿵이는 세상 밖을 나오기 전부터 엄마에게 이미 효도를 다 하고 태어난 아이야.



그래서 엄마는 더 바랄 것이 없어.



그저 건강하게 씩씩하게 이 세상에 태어난 준 것만으로도 엄마에게는 큰 행복이야.



보고만 있어도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게 해준 우리 소중한 심쿵아.



서툰 엄마지만 그래도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사랑한다 내 새끼❤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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