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생태통로 전경
▲ 팔공산 생태통로 전경
대구시가 추진한 ‘팔공산 생태통로’ 개설 사업이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8년 6월 팔공산 생태통로 개설 이후 2019년에 노루,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등 여섯 종의 포유류 200여 마리가 출현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을 비롯해 노루,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등 10여 종의 포유류와 후투티, 딱따구리, 소쩍새 등 조류 10여 종, 두꺼비, 도마뱀 등 양서류 등 총 1천여 마리가 관찰돼 2019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했다.

출현 야생동물의 생태 습성은 주로 야간시간(오후 7시~오전 6시)에 활동 하고 있다. 대부분 한마리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멧돼지의 경우는 2마리 이상 최대 8마리까지 무리지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국에 설치된 500여 개의 생태통로 중 하나인 ‘팔공산 생태통로’는 야생생물의 이동로, 천적으로부터의 피난처 등을 제공하고 해마다 늘어나는 동물 찻길사고(로드킬) 방지책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각각의 고립된 식물과 동물의 서식지를 잇는 생태축 연결의 역할로 생물의 이동을 증가시켜 생물 개체군 간의 교배를 통한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구시 홍성주 녹색환경국장은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야생동물의 특성 등을 분석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