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는 15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15일부터 해제된다. 유흥주점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도 이날부터 문을 열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6명이다.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3명, 경북은 5명이 발생했다. 대구는 올 들어 가장 적은 숫자다. 경북은 9일째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정은 지난 5주간 비수도권이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대구·경북권역도 주간 일평균 국내 확진자수가 16.9명(2월5~11일)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지역의 병상 운영 상황도 20% 대로 여력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장기간 집합 금지와 운영 제한으로 인한 서민 경제의 피해가 누적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반발이 격화되는 점이 감안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확진자 감소가 설 연휴 동안 선별 진료소 등의 검사건수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국민들은 가족 만남도 자제하는 등 방역에 협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다시 방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질 우려가 없지 않다.
이번 조치가 다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민 모두가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 그대로 ‘자율 방역’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확인했듯이 ‘방심’은 금물이다. 방역당국도 조만간 들어올 예정인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
오는 18일이면 신천지교회 발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덮쳐 코로나 대재앙을 겪은 지 딱 1년이다. K방역을 선도하며 코로나 방역에 성공스토리를 쓰고 있는 대구·경북이 이번 고비를 잘 넘겨 성공신화를 이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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