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북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 빠른 조치가 주효

코로나 19, 경북지역 약한 고리 타격 줘
이철우 도지사 현장에서 상황 직접 점검

2020년 2월~2021년 1월까지 경북 코로나19 월별 발생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은 대구에서 첫 확진자(31번·2020년 2월18일)가 나오면서 ‘비상한 상황’을 맞았다.

통계상 확진자는 19일 처음 발표됐지만 전날 오후 10시 이미 영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운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특히 정신병동을 운영하는 청도 대남병원이 뚫리면서 지난 봄 경북은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이 됐다.

◆가장 약한 고리 타격

코로나19는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노약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들을 집중 강타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116명)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102명이 정신질환자였다.

이곳 정신병동에서는 2월19일 환자 2명 확진을 시작으로 다음 날 첫 사망자 발생, 그리고 나흘째인 23일 환자 100명의 무더기 확진과 잇따른 사망(2명)으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후에도 ‘3밀’(밀집, 밀접, 밀폐)의 시설 감염은 이어졌다.

같은 달 칠곡과 예천의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월에는 봉화푸른요양원(68명)과 경산서요양병원(65명)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3월 한달 확진자가 81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소비 1조 줄고, 관광객도 반토막

지난해 전례없는 위기에 소비와 관광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카드매출액 기준 경북의 소비액은 10조7천억 원으로 전년(11조7천억 원)보다 약 1조 원(9%)이 감소했고 3/4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3.3% 감소했다.

관광객도 2천740만6천 명(2020년 11월 기준)으로 전년(5천584만6천 명)에 비해 반토막 났다.

제조업 생산성도 지속 감소해 전국 지수(112) 대비 72% 수준으로 낮았고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5%로 전년 동월대비 4.3%가 감소했다.

실업자도 6만 명으로 전년대비 2천명이 증가해 경제활동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만인 지난해 2월28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도청 안민관 1층 방역대책본부로 안내하고 있다.


◆과감하고 빠른 조치

방역의 핵심인 행정력은 빠른 병실 확보와 코호트격리 조치로 나타났다.

특히 병상은 경북의 공공의료체계가 잘 구축된 덕분에 1천 개 가까운 병상 확보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10곳(국가 2곳, 도 3곳, 시군 5곳)이나 운영돼 지난해 660명을 치료했다.

새해 들어서는 대구와 경북, 울산권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을 생활치료센터 2곳이 운영돼 477명의 경북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중증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과감하고도 빠른 조치로 치고 나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이 도지사는 공공의료원을 일일이 찾아 입원 환자 소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병상 확보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 도지사는 중대본에서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 코호트격리 조치를 내리자 즉시 해당 병원 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지역경제 회복 대책도 잇따랐다.

긴급추경편성(민생경제 2천966억 원, 중소기업·소상공인 1천161억 원 등)과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1조 원), 소상공인 3무(無) 특별경영자금(1조 원), 카드수수료지원(170억 원) 등 특별지원 사업만해도 10개가 추진됐다.

재난긴급생활비 등 소득지원에 1조1천489만9천500만 원이 투입됐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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