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설 연휴인 지난 10~11일 오전 10시 동대구역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설 연휴인 지난 10~11일 오전 10시 동대구역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다.

설 연휴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로 여론전을 벌인데 이어 검찰 고발 및 백서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설 명절 기간 동안 각 지역구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5일 당 지도부가 대법원 앞에서 시작한 1인 시위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대구·경북 의원들과 각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도 ‘권력에 충성하는 대법원장, 거짓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라는 팻말을 손에 들고 시위에 나섰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동구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동대구역 광장에서,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지난 11일 왜관시장에서 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윤재옥(대구 달서갑)·구자근(구미갑)·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과 북구갑 당협협의회 소속 당원, 주호영 원내대표 지역구인 수성갑 시의원, 곽상도 의원 지역구인 중·남구 시의원 등도 지역구에서 규탄 시위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1인 시위를 명절 이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은 이번 주 내 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

적용 혐의는 직권남용, 직무유기,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이다. 부당한 이유로 사직서를 반려했고, 국회 제출 답변서 등 공문서에 거짓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김명수 백서 준비에도 본격 착수한다.

당 관계자는 14일 “크게 기울어진 현재의 의석 상황에서 원내·직접 투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문재인 정부 사법부의 과오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것 또한 제1야당의 소명이라는 각오”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제안으로 시작된 백서 집필 논의는 주말을 거쳐 자료를 수집하고 본격 집필특위를 구성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백서에는 김 대법원장 임기 중에 나온 각종 정권비리 사건 판결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는 물론 이들 재판 관련 법관 인사 과정까지도 담는다는 구상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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