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민들에게 심려끼쳐드려 죄송||과거 잘못 교훈 삼아 구민의 요구에 앞장서는 달서구의

▲ 대구 달서구의회 윤권근 의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만큼은 ‘구민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 달서구의회 윤권근 의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만큼은 ‘구민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축년! 과거의 잘못을 교훈 삼아 더 낮은 자세로 구민의 요구에 앞서 먼저 다가가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대구 달서구의회 윤권근 의장은 15일 새해 의정 활동 계획을 말하기에 앞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구민을 먼저 생각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달서구의회는 불미스러운 일들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었다.

소속 의원들의 업무 추진비 유용 의혹에 이어 내부 고발자 색출, 출입 여기자 성희롱 의혹까지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구민들에게 오히려 실망만 안겨드렸다. 힘들어하고 계신 구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길은 오로지 의정 활동 성과다. 의원연구 단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참여 토론회 등 현장 중심의 활동으로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여러 악재들 속에서 달서구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 45건, 구정질문 8회, 5분 자유발언 79회, 서면 질문 48회 등의 의정 활동을 펼쳤다.

성서공단역 호림역 신설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그는 “다른 구·군 의회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의원들이 한 당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많은 영역에서 구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과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윤 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주민의 구정 참여 기회가 확대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예산편성권과 자치조직권 등 세부 사항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을 보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효율적이면서도 주민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다른 구·군의회에는 없는 홍보기록팀을 신설해 구민들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의정팀과 의사팀 2팀으로 구성돼 있던 조직을 속기인력과 홍보담당 인원을 보강해 구민들을 위한 정책수립을 알릴 예정이다.

윤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만큼은 ‘구민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리적인 견제와 올바른 정책대안제시로 집행부와 함께 구민들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의원과 집행부 사이 소통으로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의원들 모두가 원활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의장의 역할인 만큼 소통과 협치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위로와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는 “달서구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 하루빨리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의회 또한 희망을 드리고 구민의 요구에 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뜻한 격려와 관심, 애정 어린 질책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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