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신임 이사진 구성 완료, 다음 주 사업 가시화 예상||롯데 복합쇼핑몰 주력 기조와

▲ 수성의료지구 롯데쇼핑타운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수성의료지구 롯데쇼핑타운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7년을 끌어온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건립이 최근 롯데쇼핑 경영진 교체로 새 전기를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롯데 기업 차원의 내부 구조조정에서 롯데몰 사업이 살아남으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 또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DGFEZ) 등에 따르면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 주체인 롯데쇼핑은 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진 선임을 완료했다.

신임 이사진의 변경등기가 완료되는 다음주 중으로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DGFEZ 관계자는 “이사회 내부에서도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롯데 경영진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은 수성구 대흥동 일원(7만7천여㎡)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신개념 복합쇼핑몰 건축사업이다. 고용유발 효과만 8천여 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 교통수단 확보와도 연관돼 사업 진행 과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2014년 공개경쟁입찰 토지 계약을 통해 부지 매입을 완료한 롯데는 2019년 대구시와 투자이행 관련 업무협약, 지난해 건축허가 등 사업을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을 마쳐 놓고도 착공을 미뤄 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롯데 내부적으로 실적 부진 점포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의 롯데몰 사업을 인수하면서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선 기존 사업 주체였던 롯데자산개발보다 자산규모가 크고 업무 관련성이 높아 시너지 발휘가 가능한 롯데쇼핑이 사업을 맡게 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서 롯데몰 사업이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복합쇼핑몰 사업은 코로나19 시대 더욱 각광 받는 업태 중 하나로 꼽힌다.

백화점과 마트 등 실적 부진 점포를 정리 중인 롯데가 역설적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인 롯데몰에 더욱 ‘올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몰 현지법인 관계자는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달 중으로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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