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찾아와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월경전증후군이다.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진단이나 치료법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다.



월경전증후군은 가임 연령기의 여성들에게서 월경 주기(배란 후 황체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원인과 진단, 치료도 아직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질환이다.











◆주요 원인과 증상



원인에 대한 여러 가설이 있지만 프로제스테론 부족 또는 감소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월경전증후군이 프로제스테론이 감소하는 황체기 후반에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체액 저류, 비타민 B6 결핍, 프로스타글란딘, 저혈당증, 고프로락틴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로감, 우울증, 두통, 유방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월경주기 중 황체기 동안 나타나기 시작해 월경 2일전 정도에 가장 심해지며, 월경 시작 후나 월경 후 1~3일에 증상이 사라진다고 보고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복부 팽창감, 유방의 압통 또는 커짐, 두통, 관절통 및 근육통, 사지 부종, 체중증가 피로감 등이 있다.



정신적 증상은 분노 폭발, 불안, 안절부절못함, 당혹스러움, 우울, 예민함, 사회적 위축(대인관계 회피) 등이다.







◆증상별 치료법



월경전증후군은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만큼 치료도 매우 다양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단지 안심시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건강증진, 스트레스 제거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일반적인 치료를 2개월 이상 시행해 호전되지 않으면 특별 치료를 해야 한다.



특별 치료를 할 때에는 월경개시 전까지 10일 동안 이뇨제를 하루 4회 경구 투여한다.



고프로락틴혈증 치료제인 브로모크립틴이나 남성 호르몬인 다나졸을 사용하면 유방통과 관련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월경곤란증이 동반된 경우 프로스타글란딘억제제인 이부프로펜 등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된다.



특히 35세 이하 피임이 요구되는 여성에서 월경곤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심하면 우울증까지







증상이 약할 경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한 생활방식 변화, 인지적, 감정적, 행동적 문제 등이 동반된다.



이 경우 대처 훈련, 이완 요법 및 지지적 정신치료 등을 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와 경구 피임제를 주치료제로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서 항불안제 등도 복용한다.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여러 진료과(산부인과, 정신과, 내분비내과 등)와의 협진을 통해 다양한 치료법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으로 복합 탄수화물(통밀, 현미, 보리, 콩 등)과 칼슘(요거트, 녹색잎 채소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지방·염분·당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과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인제대 일산백병원 이언숙 가정의학과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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