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천여 곳 안경원과 거래||20개의 특허 기술 바탕 기술 우위 확보||



안광학 산업은 시력 보호와 패션 문화가 결합된 복합 산업으로 무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첨단디자인산업이다. 대구는 전국 안경 사업체(611개사)의 85%(515개사)가 몰려 있다. 대구의 안광학 산업의 트렌드나 기술이 전국 기술력으로 봐도 된다는 의미다.

그중에서 해외 수출 효자 역할을 담당하는 안경테는 지난해 대구 전체 관련 수출액(8천248만 달러) 가운데 70%(5천640만5천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디자인기반 브랜드 육성, 고품질 기능성 제품 개발 등으로 안경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첨단패션산업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팬텀옵티칼 안경테 브랜드인 PLUME 제품.
▲ 팬텀옵티칼 안경테 브랜드인 PLUME 제품.
대구의 안경테 업체 가운데 ‘안경 선배’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2001년부터 매년 새로운 안경테 트렌드를 선보이며 현재 국내 2천여 곳의 안경원과 거래를 진행 중인 ‘팬텀옵티칼’이다.

▲ 팬텁옵티칼 장용찬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등 업체 관계자들이 안경테 제조 기술 및 유통 개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팬텁옵티칼 장용찬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 등 업체 관계자들이 안경테 제조 기술 및 유통 개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팬텀옵티칼을 이끄는 수장인 장용찬(54) 대표이사는 20개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안경 제품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테 회사를 구축했다.

장 대표는 “특허 기술을 통해 제품의 기술성을 확보한 것과 더불어 힘든 가운데서도 외상 거래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자부심마저 더해져 업체간 믿음이 형성됐다”며 “디자인, 품질, 가격이라는 삼위일체를 통해 빛을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팬텀옵티칼의 브랜드는 모두 7가지로 △LINE ART △CHARMANT Z △MENS MARK △PLUME △SIGNATURE △CROCODILE △LARVA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라스틱·메탈 안경테·선글라스 브랜드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지역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밝힌 팬텁옵티칼 제품 특징은 고급화와 대중화에 있다.

신소재 사출물을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한 이중 컬러 제품을 도출한 플라스틱 제품과 스틸, 티타늄 등 메탈 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얇은 홈선 안경으로 탄생한 메탈 제품은 기술력과 정교함에 있어 월등하다.

장 대표는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안경을 제작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만 한다”며 “개량된 프론트 바디 연결 구조를 갖는 안경테, 안전한 내구성을 가진 안경테를 만드는 것이 팬텁옵티칼의 기조다”고 설명했다.

팬텀옵티칼은 연예인을 활용한 브랜드 제품 노출 광고를 통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PLUME’의 경우 깃털과 같은 가벼움을 추구하자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로 우리 일상 또한 가볍고 편해야 한다는 철학이 적용돼 국제안경전에도 자주 론칭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휴대폰 갤럭시S21의 광고 영상에 나온 모델들의 안경테도 모두 PLUME 제품이다.

▲ 팬텁옵티칼 장용찬 대표이사가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안경테 제품 ‘PLUME’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팬텁옵티칼 장용찬 대표이사가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안경테 제품 ‘PLUME’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코로나19 시대에 SNS마케팅(온라인)이 주효했다”며 “브랜드 가치는 고객 니즈에 맞는 가치관 형성에 있기 때문에 유명 인사들이 쓴 안경테 디자인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팬텀옵티칼은 국내 및 해외시장의 활발한 유통망 구축을 위해 대구 북구 금호강을 따라 조성 예정인 ‘금호워터폴리스’ 구역으로 이동해 몸집을 키운다.

장 대표는 “검단동 일원에 1천500㎡ 부지를 확보했다. 인력도 2배 이상 늘려 회사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1층은 팬텀옵티칼 제품 쇼룸, 2층은 온라인 및 물류 사무실, 3층은 R&D 연구소의 지상 3~4층 규모 건물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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