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방역 대책 두고 신경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다음달 새로 도입되는 방역 대책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선거에 악용하는 철지난 구태정치”라며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늦은 시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접종은 OECD 국가 중 꼴찌,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코로나 사망자 95%가 65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가진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 뿐이라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 또다시 기다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은 1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다”며 “정부가 왜 안전하고 효과가 세계적이라고 하는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는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을 위한 비용의 70%를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조달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그동안 ‘전 국민 무료접종’이라던 정부 발표가 거짓이라는 것이다.

김재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전 국민 무료접종을 약속했고, 고민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상당수 인사가 전 국민 무료접종을 현수막으로 내걸었던 것을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면서 “전 국민 무료접종이 가짜뉴스, 허위 조작정보인지부터 팩트 체크해서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변인도 “그렇지 않아도 저출생 고령화로 국민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건보 재정 악화에다 보험료까지 인상시키려 하느냐”며 “초기 방역에 실패하고, 백신 확보도 늦은 정부가 무슨 염치로 백신 접종비 마저 건보에 부담시켜 국민의 허리만 휘게하느냐”고 비판했다.

다음달 새로 도입되는 방역 대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승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강화된 처벌 조치를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은 국민을 협박하기 전에 무엇이 우선인지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비판들과 관련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연일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묻지마 비난을 하는데, 선거를 앞두고 K-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궁리만 하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정쟁수단으로 삼는다”며 “소상공인 긴급 생존자금을 제안했던 야당이 피해계층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비난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은 지난 연말 ‘백신 접종이 먼저’라고 압박하더니 지금은 ‘65세 미만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근거가 어디있느냐’고 비난한다”며 “백신 접종마저 흔들려는 국민불신 조장행위”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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