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졸업식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대체
학사모에 학위복을 갖춰 입고 온 가족의 축하를 받던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졸업시즌을 맞은 대구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한 때문이다.
경북대학교는 19일 예정인 학사 및 석사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박사학위 수여식만 대강당에서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박사학위수여식에는 졸업생만 참석할 수 있고 학부모나 가족의 참석은 제한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따로 갖지 않고 졸업증서나 학위기는 학과 사무실을 통해 개별적으로 배부하고, 기념사진촬영을 위한 학위복은 지정된 장소에서 대여한다”고 했다.
영남대는 단과대별로 진행해오던 학위수여식을 올해는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위기는 22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각 대학 행정실과 학과 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대구대는 지난 16일부터 학교홈페이지에 총장 인사말과 축하영상, 방명록, 각 단과대학별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오픈했다. 오는 26일까지 공개되는 축하영상으로 학위수여식을 대신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18~19일 열릴 예정이던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수여식도 총장 축사 등을 담은 축하영상으로 대체된다. 대학 측은 교내에 포토존을 별도로 설치해 졸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19일 예정된 경일대와 대구한의대 학위수여식은 학교 관계자와 학생 대표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갖고 행사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영남대 졸업예정자 황모씨는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캠퍼스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한편 지역 대부분의 대학들은 올해 신입생 입학식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신입생이 한꺼번에 모이는 입학식 대신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축하 영상으로 행사를 대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