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국내 최초 코로나 백신 공급

발행일 2021-02-18 15:48: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안동시 협업사례 주목



K바이오 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의 전경.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이 오는 24일 SK바이오 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에서 공급된다.

이번 국내 첫 공급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안동시의 민·관 협업으로 이룬 성과로 꼽힌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75만 명분(150만 도즈)을 국내 최초로 공급하고 백신 출하식을 개최한다.

안동시와 SK바이오 사이언스는 19일 백신센터에서 출하된 백신을 배송할 차량의 운행과 이동 경로에 대해 방역당국과 군, 경찰 등과 함께 경비·보안과 관련한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정부는 모두 7천900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가 위탁 생산한다.

24일 첫 공급된 후 25일 전국으로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안동시는 안동L하우스백신센터의 안전한 관리를 지원하고자 공장 주변으로 CCTV 11대를 설치해 안동영상정보통합센터에서 실시간 관제하는 등 보안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백신 공급을 계기로 SK바이오 사이언스와 안동시의 협업 사례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2011년 초 SK케미칼은 안동시와 1천200억 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2월 6만3천㎡ 규모의 국내 최대 백신공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백신센터를 준공했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천억 원을 추가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고 연간 5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안동시도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을 유치하고 2019년 49만6천㎡ 규모의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를 기공했다.

또 2020년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하며 바이오·백신 산업 집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시가 추진하는 안동형 일자리 모델 사업에 적극 협력해 국립안동대와 함께 안동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백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종사할 지역의 백신 산업 전문가들을 육성하는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따라 백신개발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안동의 바이오·백신 산업이 국가적 재난 사태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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