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반

성주 80대 할머니, 분교 졸업생에게 장학금 전달해 눈길

성주중학교 황규형 교장(왼쪽에서 첫 번째), 박 할머니(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타향에서 홀로 살다 최근 고향인 성주로 내려온 80대 할머니가 폐교 위기에 처한 성주중 가천분교장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성주중 가천분교장 졸업식에 참석한 박 할머니(85)가 졸업생 3명에게 장학금 100만 원씩을 전달했다.

해당 학교는 올해 전교생 13명 중 4명이 졸업했다.

이중 성주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진학한 3명이 장학금을 전달 받았다.

박 할머니는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학교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 예전부터 소망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학금은 받은 한 학생은 “할머니께서 일평생 동안 검소하게 생활하시며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주시니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황규형 성주중학교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도에 설립된 가천중은 1970년 당시 18학급에 전교생만 1천여 명 규모였으나 현재 가천면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를 겪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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