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야권 지지율 선두 이재명과 경제설전…홍 김종인 저격ㆍ대권가도 확장

▲ 무소속 홍준표 의원
▲ 무소속 홍준표 의원
대구·경북(TK) 출신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페이스북 정치’를 강화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선 모드로 접어드는 만큼 일찌감치 야권 차기주자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의 정책 비평,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해명 논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문 등 정치 현안에 대해 거의 매일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유 전 의원의 표적은 차기 대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비교적 취약한 대중성을 이 경기지사와의 설전으로 이슈파이팅의 한 가운데 노출되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안은 대부분 경제정책이다. 이 경기지사의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에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며 비난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위로지원금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고 비판한 것은 물론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도 “국민을 돈 뿌리면 표주는 유권자로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을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다”는 이 경기지사의 반격에는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대권 재도전을 위해 국민의힘 복당이 필요한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미 자신의 복당에 반대 의사를 보인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여러 차례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금태섭 후보와의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안 대표가 대단한 진전을 보였다.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안 대표에게 반감을 드러내던 김 위원장을 우회 비판하는 취지로 읽힌다.

또 한때 대권을 놓고 경쟁했던 안 대표를 확실한 서울시장 후보로 각인시켜 본인의 대권 가도를 넓히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해석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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