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장교의 꿈 키웠지만 부동시로 병역판정검사서 신체등급 4급 판정||‘슈퍼힘찬이 만들기 프

▲ 2021년 슈퍼힘찬이 1호 권용삼씨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1년 슈퍼힘찬이 1호 권용삼씨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슈퍼힘찬이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간호장교의 꿈에 첫걸음을 내딛어 기쁩니다.”

간호장교가 꿈이었던 권용삼(22·안동)씨는 2018년 7월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급 4급을 받으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간호장교로 임관하기 위해서는 현역병입영 대상자가 돼야 하는데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해 꿈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서다.

권씨는 “간호학과에 진학한 후 간호장교라는 꿈이 생겨 현역으로 입대해 간호장교로서 복무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습득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등 전문적인 일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지만 4급 판정을 받으면서 좌절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던 중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슈퍼힘찬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 체중으로 인해 신체등급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현역 입대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권씨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떨렸지만 눈이 좋아지면 현역으로 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병무청과 협약을 맺은 메트로아이센터안과의원에서 라섹수술을 받고 눈을 회복한 뒤 재검사에서 현역입영 대상자가 됐다.

그렇게 대구·경북지역 ‘2021년 슈퍼힘찬이’ 1호가 탄생했다. 2016년부터 진행된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로 대구·경북지역 슈퍼힘찬이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내년 3월 입대를 앞둔 권씨는 습득한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씨는 “군대에서 다쳐서 제대하면 서럽다는 말도 들었다. 어디로 배정 받을 지는 아직 모르지만 간호장교로서 환자들이 모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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