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 대구지역 덤프트럭 치여 보행사 사망사고 잇따라 발생||대구지역 아파트 착공 모두 1

▲ 지난 17일 대구 중구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이동하고 있다.
▲ 지난 17일 대구 중구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이동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분진은 물론 주택가 등에서의 대형차량 이동이 잦아들면서 사고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아파트 착공에 들어간 곳은 총 107곳이다. 이중 레미콘, 덤프트럭이 드나드는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공사현장은 53곳이다.

대형차량의 통행이 잦아지자 민원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파트 기초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중구, 달서구는 올해(1~2월) 민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민원의 대부분은 공사현장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면서 아파트 공사현장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하는 내용이다.

달서구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이 있는 죽전네거리 일대는 해링턴플레이스 감삼, 힐스테이트 감삼센트럴, 죽전역 빌리브스카이 등 5곳의 아파트 공사현장이 몰려 하루에 수십 대의 대형차량이 오가는 등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다.

올해 공사장 대형차량 관련 교통사고도 뒤따르면서 지역민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달 중구에서 도로를 횡단하던 8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고 지난달에는 동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공사장 진입을 위해 기다리는 대형차량의 불법주정차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죽전역 일대에 거주하는 유치원생 학부모 최서연(35·여)씨는 “공사장 소음은 물론이고 곡예운전을 하는 대형 트럭들을 보면 아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경찰청은 지역 대형 공사장 일대 대형차량의 운행이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덤프트럭 상습 과속 구간에는 이동식 과속단속을 추진하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선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형차량 운전자들의 보다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와 서행·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보행자도 대형차량이 근접할 경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반드시 보도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 지난 17일 대구 달서구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줄지어 불법주·정차해 있는 모습.
▲ 지난 17일 대구 달서구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줄지어 불법주·정차해 있는 모습.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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