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판 – 눈으로 보는 여행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특히 요즘 같이 여행을 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답답한 마음에 어디든 당장 떠나고 싶다.

하지만 막상 나서기에는 조심스러워 미래를 계획하며 가보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미리 찾는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여행 사진과 책이 스스로에게 안식처가 되면서 힐링의 기회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은 코로나로 집 밖에 나서기 어려운 시기 집 안에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 관련 서적이다.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책을 골라 눈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

◆방구석에서 먼저 떠나는 이집트 여행

최돈근 지음/피서산장/184쪽/1만5천 원

이 책은 코로나로 여행의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간접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 중에 만난 현지인과의 교류 경험뿐만 아니라 여행할 때의 동선과 숙소, 필수 명소, 여행 팁 등 여행의 완벽한 준비와 실행 가이드를 담고 있다.

여행서들의 일반적인 학문적인 접근방식의 내용을 줄여 읽기가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기 전에 잘 꾸려진 가이드북을 만나는 일은 행운이다.

그런 책과 함께라면 여행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뿐만 아니라 여행 경험들은 더욱 풍족해진다.

책은 국내 유일한 이집트 여행 가이드북으로 매력적인 이집트라는 나라에 대해 도시 곳곳을 소개한다. 이집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안내했다.

책에서는 이집트의 첫 관문 카이로를 시작으로 경험담을 소개한다.

아스완, 아부심벨, 나일 크루즈, 룩소르 동안, 룩소르 서안, 후르가다를 끝으로 7개의 챕터로 구성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여행 팁을 아낌없이 전달하며 이집트 자유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여행팁을 소개한다.

현재 책의 저자는 대구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다.

개인적인 여행 경험을 토대로 아펙(APEC)과 유네스코(UNESCO)를 통한 국제교류활동의 경험을 살려 ‘선생님 배낭여행’ 밴드를 운영하며 여행 정보를 여행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책에서도 자유 여행을 어려워하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구매, 호텔 예약, 구글맵 사용법 등 체계적인 안내 교육을 제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을 동반한 참가자들의 생생한 후담도 들려주는 일명 꿀팁도 소개한다.

◆떠나자! 그리스 원정대

박혜선, 이묘신 지음/크레용 하우스/129쪽/1만2천 원

유럽 문명은 그리스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스 문명과 신화는 유럽의 문학과 철학,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은 아동 문학가 박혜선, 이묘신 작가가 오랜 역사의 현장인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 직접 겪은 경험담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생한 문화 유적지를 방문해 그곳에 얽힌 역사와 신화 이야기는 물론 여행하면서 느낀 사람과 풍경에 대한 감상까지 실감 나게 쓰여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시각으로 그리스 역사, 철학, 신화를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알쏭달쏭한 생각거리를 던지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를 성장시킨 진정한 학교는 어디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여러 선택의 길에서 자신을 얼마나 믿는지,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지, 내 묘비명에는 무엇을 쓸지 등 미래에 대한 의문점을 던져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뼘 생각이 깊어진다.

또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작은 실마리를 찾게 되는 기회가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그리스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던진다.

방구석 여행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게 만든다.

◆방구석 랜선 여행

강민철, 엄지희, 여정 지음/두사람/272쪽/1만5천 원

방구석에서 눈으로 전세계를 떠나볼까.

책장 속 생생한 여행지 사진을 보다 보면 과거 배낭여행 중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먹었던 바게트, 가족과 함께 떠난 다낭에서 줄을 서 가며 먹었던 쌀국수, 맥주를 물처럼 마시던 체코의 밤, 지상낙원 같던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모습이 떠오른다.

책은 설레었던 지난 여행을 추억할 수도 있고, 다음 여행을 준비할 수도 있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18개국 61개의 도시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이 선사하는 감성은 단순히 시각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각으로 시작된 기억은 미각, 후각, 그리고 촉각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책 속에 수록된 근사한 여행지 사진을 다시 보고 싶다면 큐알 코드를 스캔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자.

낯선 여행지가 선사하는 설렘을 느끼며 언젠가 떠나게 될 날을 그려볼 수 있다.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여행을 준비하고, 결정하고, 상상하고, 관련 책을 읽는 것으로도 여행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책은 여행을 가기 전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을 기회가 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선호하는 여행지, 나와 어울리는 여행지 등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기 쉽게 알려줘서다.

‘꼭 한 번쯤은 아메리카’, ‘언제라도 아시아·오세아니아’ 등 각 나라와 도시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소제목으로 나눠 여행자들이 여행지를 골라 읽기 쉽게 분류했다.

세계 각국 다양한 도시의 매력적인 문화와 역사, 현지에서 꼭 해야 할 일,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팁,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관련 책과 영화 정보도 소개한다.

책을 읽는 동안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겼다면 영화, 다큐멘터리,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비할 수도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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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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