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코로나19 파견 의료진 185억 임금 체불…국민의힘 “조속한 체불임금 지급 서둘러라”

조명희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의료진에 대한 방역당국의 임금 체불액이 1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덕분에 챌린지를 수백 번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조속한 체불임금 지급에 서두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4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비례)이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파견 의료진 미지급 금액 누계’에 따르면 코로나 파견 의료진에 대한 1월까지의 임금 체불액은 총 185억2천400만 원이다.

파견된 의료진은 의사 255명, 간호사 760명, 간호조무사 165명 등 1천431명이다.

하루 근무 수당은 의사 35만 원, 간호사 20만 원, 간호조무사 10만 원 등이다. 위험수당으로 근무 첫날 15만 원, 둘째 날부터는 매일 5만 원이 지급된다. 전문직 수당 하루 5만 원도 별도 지급된다.

의료진들은 체불된 임금을 지급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중수본은 “예비비 부족분 확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틈만 나면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치하와 존경의 말을 늘어놓았지만 그저 위기극복을 위한 사탕발림은 아니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 초기에도 보건복지부가 예산편성을 하지 않아 대구지역의 종합병원 간호사 약 3천200명이 위험수당, 전문직 수당 등을 받지 못한 일이 있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임금채권 보장기금과 체불임금에 대한 구상권’까지 이야기했던 문 대통령이기에 이번 임금 체불은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의료진과 관계 종사자들은 이른바 번-아웃 상황 직전에 놓여있다.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저 인내와 희생만을 강요하는 허울 좋은 말만은 아닐 것”이라며 “필요할 때만 찾고 외면하는 감탄고토, 토사구팽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근본적인 처우 개선과 인력 수급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조명희 의원도 “K방역 홍보에는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들의 급여는 체불하는 것이 K방역의 민낯”이라며 “불필요한 홍보성 예산을 절감해 의료진들의 급여지급 및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이날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파견 인력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도 대폭 확대됐다”며 “이에 파견 의료 인력도 예상보다 많이 배정되면서 지자체별로 미리 책정된 예산이 소진돼 임금을 지급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예산은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가 추가로 편성돼 오늘부터 지자체별로 1차로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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