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통한옥의 특색 있는 경관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던 대구 중구 서문한옥게스트하우스의 지난해 투숙객은 2천708명으로 전년(6천239명) 대비 56% 감소했다.
2019년 외국인 투숙객이 전체 투숙객의 26%(1천674명)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이 위축되면서 지난해에는 180명만 이곳을 이용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준 사회적기업 공감씨즈 게스트하우스 동성로 지점도 고객이 61%나 줄어들었다.
성수기 시즌인 1월 평균 이용객 700명이 찾았지만 올해 1월 이용객은 100여 명에 그쳤다.
이는 대구 관광이 위축된 결과다.
지난해 김광석 거리의 방문객 수는 71만1천598명으로 2019년 140만788명보다 68만9천190명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근대문화골목 관광객은 41만7천526명으로 최대 관광객이 방문한 2019년(83만3천351명)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상황이 이렇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손님을 모을 수 있는 행사들을 진행하자니 방역수칙에 위반될까 걱정되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여서다.
중구 교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6)씨는 “코로나19 이전 카페 투어로 만실이었던 주말 예약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마케팅을 하자니 방역이 걱정돼 객실 소독만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박모(33)씨는 “인건비와 유지비 부담으로 평일에 문을 열지 않고 주말만 영업을 하고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구시 정승원 민생경제과장은 “방역과 민생경제가 늘 대치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방역지침을 이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